궁시렁일상

태워버린 내 아보카도....(자랄수는 있는건가)

당근이돠 2021. 11. 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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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식물 키울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다............

 

사단이 난건 쌀쌀한 어느날,

내가 사는 집은 햇빛이 낮에 2시간정도밖에 짧게만 들어온다.

싹을 티울 생각을 안하는 아보카도에게 초조해진 나는

추워서 그런가? 싶은 생각이 미쳤고,

 

캔들워머에 올려놓으면 

따뜻하겠지? 식물조명등도 이런거 아닌가 싶어서

이러고 대략 10분-30분정도?올려놓았다가

 

캔들워머에 아보카도를 구워버렸다 ...........

 

 

조명이 너무 짱짱해서 뜨거웠던 캔들워머와 

빠르게 타버린 내 아보카도..............ㅋㅋ

 

지금은 얼탱이 없어서 찍느라 옆으로 해놓았는데

구워버릴때는 아예 캔들 워머안에 화분을 구겨넣었었음.

 

전구가 아보카도랑 얼마나 가까웠겠어............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내 무지에 너무 미안해서 진짜 내 뒷통수 너무 때리고 싶었음

 

 

놀란마음에 육안으로는 잘 안보이니까 사진을 찍어서 확대해서 봤다.

첫날에 물 넣으면서 뜨거운 열 가라앉으라고 선풍기 틀어주고 별 난리 다 핌 -_-;

 

하지만...차라리 첫날이 괜찮은거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탄 부분을 아보카도가 빠르게 손절하는걸 볼수 있음 ㅋㅋㅋㅋㅋㅋ

 

진짜 미친거 아니냐고 ㅠ나 왜그랬냐 ㅠㅠ

 

 

점점 썩어? 말라가는? 아보카도를 보며 불안 초조중이다.....

 

불안해서 식물을 꽤 키우는 부모님께 보여드렸더니

"아작났네, 버려야겠다" 

이야기를 들어버렸지만 혼자 아냐! 아직 푸른부분이 남아있잖아!

살아있을지도 몰라!1 이러면서 아직 지켜보는중.

 

그와중에 조심조심 화분갈이 하겠다고 아보카도 꺼내다가

뿌리도 1/3 뚝 끊어먹어서 집에서 혼자 육성으로 욕했다.....

 

"미쳤다 미쳤다!!!이러면서"

그 뚝 끊기는 느낌에 내 정신력도 같이 뚝 끊기는 느낌이었음.

 

근데 그와중에 뿌리는 봤더니 아주 건강했음.

뿌리만 엄청 길어져있었네 ;

내가 핵까지는 아작내지 않았나보다....

 

그렇게 우여곡절 겪는중인 내 아보카도.......

 

그리고 이제와서야 식물조명등을 구매할 수 있구나를 깨닫고

조명등 사서 햇빛 쐬어주는중이다.

 

 

조명등 햇빛 쬐고있는 아보카도.

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볼때마다 미안함 그저 ㅋㅋㅋㅋㅋㅋ

 

아예 갈색으로 말라서 죽어버리거나 그러면 그냥 키우는걸 포기할것 같은데

웃긴건 이 이상 더 말라가거나 썩어가지는 않고 있다.

그래서 아직 살아있나? 싶어서 지켜보는중이다.

 

이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참........ㅋㅋㅋㅋㅋ

 

이 아이가 이 역경을 딛고 자라게 되면

생명의 경이로움에 한번 큰 찬사를 보내야 할것 같다 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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