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이야기(집)

결국 실패한 전자레인지로 밥짓기(+발아현미밥)

당근이돠 2022. 2. 2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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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현미밥으로 한창 햇반만 먹다가,

어느 날 무슨 마음인지 밥을 직접 해 먹고 싶어서

구입하게 된 발아현미 2kg....

 

왜그랬을까 ^^;;

 

 

처음에는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인터넷 찾아보니

전자레인지로도 밥이 가능하다니까

그렇게 해서 먹으면 되겠지~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구매를 했었다.

 

 

처음엔 쌀 100 / 물 250을 붓고 

30분 쌀을 불렸다.

 

 

그러고 뚜껑을 닫아서 전자레인지에 5분 돌리고 1분 뜸 들이고 5분 돌리고 1분 뜸 들였는데

장렬하게 안익음 심지어 과자처럼 딱딱쓰.... 충격을 먹었으나

쌀을 버릴수는 없으니 그 상태 그대로 몇 시간 물에 불려서

다시 전자레인지에 5분 돌려서 완전 죽처럼 밥을 먹었었다. 

 

인터넷에 나온 정보는 나에게 맞지않았다...그렇게 1차 실패,,,

 

 

그리고 2차 시도, 

이번에는 물을 왕창 부어서 4시간 쌀을 불렸었다.

심지어 쌀이 물에 잘 불려졌나? 싶어서 톡 힘줘서 건드리면 반으로 알아서 쪼개질정도로,

4시간 불리고 10분 돌리고 1분 뜸 들였다가 10분 돌렸더니

그럴듯한 밥 모양이 나왔으나,,, 맛있게 먹을 정도는 아니어서 

결론적으로 2차도 실패....

 

 

밥 만든 게 아까워서 찍었던 사진들....

하지만 밥은 계속 메롱 한 상태였다는 거,,,

 

진짜 마지막이다란 마음으로 3트를 시도했었는데

2시간 물에 불리고 10분 돌리고 1분 뜸 5분 돌렸는데 택도 없어서

결국 10분 더 돌려서 겨우 쌀이 익었다. 

3번째 만에 겨우 밥다운 밥을 먹었지만,,,,

 

나의 엔딩은 결국 

 

이거였다 ^^.............

인내심 끊겨서 결국 구매함.

 

일단 전자레인지 밥은 안 좋은 점이 여러 가지가 존재했는데

 

1. 현미밥은 어려움

쌀밥이면 모르겠는데 발아현미밥으로는

전자레인지로 밥 하기가 진짜 어려운듯하다.

 

2. 쌀 불리는 시간이 중요했다.

일반 쌀은 걱정 없을 수 있겠지만 발아현미 같은 잡곡밥은

내 경험으로는 최소 2시간 이상의 불림이 필요했다.

그전에 밥을 하면 밥은 안 익고 수분만 날아가서 누룽지가 됨;

편히 먹고 싶은데 온 신경을 다 써야 하는 상황.

그걸 감안하고 밥을 불려도 기다리는 시간 대비 밥이 너무.... 실패적이었음.

 

3. 전자레인지 돌리고 난 이후마다 전자레인지 대청소가 필요했다.

밥에 넣은 물이 그릇 안에서 끓으면서 밖으로 물이 다 튀어나오더라...

그래서 밥그릇 말고, 또 물받이 그릇이 필요했는데, 이것은 설거지 거리 늘어나는 소리...

그리고 이게 또 현미밥이라 그런지 안에 묘하게 전분 같은 느낌이 나는 (잘 안 닦이는)

수분들이 전자레인지를 다 덮고 있어서

밥 한번 해 먹을 때마다 청소를 정성스럽게 강제적으로 해야 했다.

 

좀 더 노력해보면 전자레인지로도 밥을 잘할 수 있었겠지만

시간, 노력 대비 효율이 너무 나빴다는 게 함정...........

밥 한번 해 먹으려고 밥을 3시간 전부터 불려 놓아야 하는 정성이라는 게.......

게다가 밥 한번 하고나서 전자레인지 대청소도 해야됨 ;

그냥 평소에 먹던 대로 햇반 사 먹을까 싶었다가

이미 사놓은 쌀이 아까워서 결국 1인용 밥솥을 구매했다.

 

이게 무슨.... 신발 샀다가 코디 때문에 코트에 티, 바지까지 사는 경우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햇반 사 먹는 것보다는 밥 해 먹는 게 금액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니까..

정신 승리하면서.. 이왕 산거 잘 사용해보려고 한다.

 

허탈하도다... 허탈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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