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이야기(집)

2번째에 성공한 박력분으로 식빵 만들기(+에어프라이어)

당근이돠 2022. 2. 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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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도 보이다시피 박력 밀가루는 "과자, 케이크"용인데
식빵을 만들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밀가루를 잘못 샀는데 하필 그게 또 2.5kg라서...........


쿠키를 만들어 먹어도 이게 결국은 디저트다보니 열심히 만들어 먹어도 한계를 느끼게 되더라.
내가 만들어봤자 기본적인 스콘류 정도만 만들 수 있다 보니 바레이션이 적어서 더 그랬을 수도 있다.
평소에도 먹을 수 있는 기본빵을 만들어야 이 밀가루를 유통기한내에 소비를 할 것 같아서
박력분으로 빵을 만들수는 없나? 싶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부지런히 찾다가
나중에는 박력분/강력분/중력분이 왜 다른지 근본적으로 궁금증이 생겨서 엄청 찾아봄

https://sweetday-alice.tistory.com/30

 

초보 홈베이킹 제 3화 : 밀가루의 종류와 차이 (박력분/중력분/강력분)

간혹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집에 중력분밖에 없는데 이걸로 베이킹해도 되나요?" 혹은 "박력분밖에 없는데 강력분 대신 사용해도 되나요?" 대답부터 드리면 "만들고자 하는 빵에 따라 다릅니다

sweetday-alice.tistory.com


이렇게 보고나니...박력분으로는 식빵을 만들 수 없는 것인가 무언의 절망을 하고 다시 서치를 하던 중에
찾은 박력분으로 식빵 만들기 !!!


https://www.youtube.com/watch?v=1Cjlk1aNCe8&list=WL&index=46&t=318s


ㅋㅋ나의 의지에 박수를

 


그렇게 계량하고 반죽을 만들었는데.. 계량대로 했다고 생각했는데 어째 결과물이 좀 질펀했다.
느낌이 이때 싸 했는데 이때 한번 뭐가 틀렸는지 점검을 했어야 했는데.....

 


1차 휴지하고 성형하기 위해 꺼냈는데 어째 생각만큼 부푼 것 같지도 않고
질펀해서 흘러내리다 시피해서 성형도 못하겠더라 ㅋㅋㅋㅋ절망...........
그래도 좀 치대면 부풀지 않을까? 싶어서 주걱으로 패대기 쳐봄(분노의 패대기)

 


하지만 결국 좀 부푸는 척하다가 만듯한 비주얼이 나왔다.... 안 부푼 듯. 

그래도 마지막까지 긍정 회로 돌리면서 에어프라이어에 넣어봤는데. 비주얼이 이미 망했다.

 

 

그리고 확실히 쿠키용 밀가루라서 그런지 완성되고 나서 톡톡 건드려봤는데 꽤 단단해서

책상 두드리는 줄 알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가 막혀서 나의  파탄난 인성을 담아 퍽퍽퍽

 


꺼내고 옆면을 보면 나쁜 것 같지는 않았다. 자르고 나서도 보니 뭔가 나쁘지는 않은데..? 
싶었지만 뭔가 빵의 질감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실패한 이유가 뭘까 고민해봤는데 

계량을 대충 하면서  1. 드라이 이스트가 덜 들어갔고 2. 물이 많이 들어간 게 문제였던 듯하다.

 

ㅋㅋㅋㅋㅋ절망....... 근데 맛은 묘하게 쿠키맛이 나서 그렇지 나쁘지는 않았지만

뭔가 억울해서 다시 만들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오기로 바로 다시 만들기 시작한 2차 시도.

이번에는 계량 제대로 정신 차리고 하면서 했다.

 

이미 반죽에서 1차 때와 다른 것이 보였다. 이번엔 물이 좀 부족한가? 싶었는데 

오일이 들어가니 딱 맞게 반죽이 된 느낌을 받았다.

그래.. 이거였어...!! 이거였다고!!!!!!!!!!!!!!!!

 

 

1시간 휴지 후에 성형하기 위해 꺼내니 딱 생각했던 비주얼대로 빵이 나왔다.

ㅋㅋㅋㅋ계량의 중요성을 여기에서 다시 깨달음...........

 

 

그래서 1차에서는 해보지 못한 반죽 치대면서 신나게 성형하고

2차 휴지 들어갔다.

겨울이라 그런지 집이 좀 쌀쌀해서 1시간 정도 생각했던 휴지 시간은 2-3시간이 걸린듯했다.

그래도 아까와 달리 예쁘게 부풀기 시작하는 빵 보니 마음이 너무 행복했음 

 

 

에어프라이어 180도로 5분 예열하고 

180도 22분 정도로 빵을 구웠는데, 

 

 

드디어 성공쓰!

근데 위쪽이 살짝 탔다....

키첸 에어프라이어에서는 180도 20분이 아니었던듯하다;;

근데 다행히 맛에서 탄맛이 느껴지지는 않았음.

 

다음에는 170도나 160도로 구워야겠단 생각을 함.

 

 

이렇게 완성한 박력분 식빵. 일반 식빵보다는 겉면이 확실히 단단해서

약간 바게트? 느낌을 받기도 했다. 

 


잘려서 단면을 확인해보니 1차 때와는 다른 비주얼인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차때 빵이 망했다는 걸 새삼 깨닫는 순간....

이렇게 열심히 만들었으니 이제 먹어줄 시간이 왔다.

 

 

약간 남아있던 브리델 버터와, 저번에 나온 코스트코 잠봉을 꺼냈다 +_+

 

 

버터 한입 크기로 자르고 잠봉 햄 한 장씩 빵 위에 올려주니 바로 완성된 

잠봉 뵈르 샌드위치 

 

 

마음이 급해서 빵이 식기도 전에 빵을 잘랐더니 두께가 조절이 안돼서 

빵 두께가 예상보다는 꽤 두껍게 썰렸는데 잠봉 햄이 워낙 짜서 간은 딱 맞더라.

혼자 삽질하긴 했지만 이 정도의 퀄리티면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박력분으로 만든 빵의 맛은 아무래도 중력분이 아니다 보니 

일반 식빵의 느낌보다는 조금 더 고소한? 느낌이 나는 듯했다.

뭔가 쿠키가 함께하는 듯한 느낌이 계속 들음 ㅋㅋㅋ

질감은 스콘이나 쿠키처럼 바삭거리는 정도는 아니고

개인적으로는 바게트 빵에서 질긴 게 사라진 느낌?

 

겉면이 딱딱해서 안에도 딱딱할까 봐 걱정했는데

손가락으로 찔러보니 푹푹 잘만 들어갔다. 

ㅋㅋㅋㅋㅋㅋ

이 정도면 자주 애용할 수 있겠는데? 싶었다.

 

근데 빵이 좀 더 부풀어서 식빵 틀에 좀 더 꽉 차게 빵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는데,

휴지 시간을 더 줘서 빵이 부푸는 걸 기다려야 하는 건지

반죽 양을 늘려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더라

이건 좀 더 고민해봐야겠음...........

 

이렇게 결국 만들어낸 박력분 식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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